<겨울숲> 잘리
제주의 업사이클링 귤바구니 잘리가
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삼여 작가의 <숲>과 만나
작품이 되었습니다.
작고 아담한 사이즈로
원래의 용도대로 귤이나, 과일, 작은 화분을 담아두거나
빈 채로 두어도 공간에 잘 어울리는 오브제가 됩니다.
겨울숲에 어울리게 라벨에
양모 도토리와 벨벳리본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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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이즈 240 × 160mm
상품 유의사항
실크스크린의 특성상 잉크 도포가 고르지 않을 수 있고,
잘리는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지며 표면이 균일하지 않거나
마감이 매끄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.
이는 교환, 반품 사유가 되지 않습니다.
Mixed media, 2024. 261×162.5c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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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
<꽃:맺음> 전시의 작품으로 만든 굿즈입니다.
평론 하나.
삼여는 <꽃:맺음>에서 자신의 손을 도구로 삼았습니다. 삼여의 손이 붓이고, 손가락이 붓털입니다.
그동안 다양한 도구를 썼지만, 이제는 몸이 도구입니다. 이유는 너무나 간명합니다.
“붓으로는 원하는 획을 만들 수 없었다.”
삼여는 현무암에서 느낄 수 있는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서,
먹이 아닌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고, 붓이 아닌 손으로 획을 만들었습니다.
용암이 흐르고 그 위에 또 용암이 덮이며, 바다 한가운데에 솟아 오른 제주의 현무암.
이 현무암을 표현하는데 손과 아크릴 물감이, 더 적절한 도구였고 적합한 재료였습니다.
삼여는 손가락을 밀고 당기며 획을 만들었습니다.
사뭇, 낯선 획입니다. 붓으로 표현한 질감과 다릅니다.
한 걸음 다가가서 보면, 넓고 검은 면 속에 선이 보입니다.
손으로 문지르거나 비비지 않고, 한올 한올 붓털이 살아 움직여 결이 보입니다.
삼여의 작품에서 보이는 결은 선이 아닌 획으로, 살아서 흐르고 있습니다.
마치 ‘행서’를 쓸 때의 움직임이랄까. 느리지만, 주저 없이 흐르는 용암의 모습이랄까.
한 걸음 더 다가서서 획 끝자락을 보면, 용암이 흘러 바다를 만나며 맺어진 모습과 비슷합니다.
묘한 질감입니다. 삼여는 이를 의식하여, <꽃:맺음>에 의도적으로 담았을까요?
아니면, 자신이 제주가 된 것일까요?
-이용제. 계원예술대학 교수
평론 둘.
<꽃:맺음>은 붓을 버리고 작가 자신이 붓이 된 결과다.
“한글을 손으로, 손가락으로 손바닥으로, 이렇게 다 손이 붓이 되었다….
몸 글씨, 몸 그림인데 이것은 지두화指頭畵하고 또 다른 온몸을 문제 삼고 있다.
그리고 한 글자로 표현해냈다. 회화라기보다는 한글이라는 문자를 다시 그림으로 돌려보냈다.”
이번의 <꽃:맺음>은 김종건의 초시간의 결정이다.
추상회화보다 이번에는 한글을 가지고, 그것도 한 글자를 해체解體해서 다시 추상으로 돌려낸 것이다.
‘틈’, ‘숲’, ‘산’ 과 같은 글자를 다시 해체하고 그 이전의 추상으로 돌려낸 것이라는 점에서
추상 이전의 추상이다. 그것도 온몸쓰기에다 제주도의 소리 냄새까지 아주 몹시 물씬 풍겨난다.
-이동국. 경기도박물관장, 전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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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겨울숲> 잘리